영어 원서 읽는 방법: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
다독 vs. 정독
영어 원서 읽기에 대해 흔히 알려진 방법으로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많이 봐서 자연스럽게 영어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해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영어 원서 읽기뿐만 아니라 영어 듣기에서도 많이 나타납니다.
무작정 영어를 많이 듣고 영어에 "노출"을 많이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방식은 간단히 말해 "다독(多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방법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쉽고 편하기 때문입니다.
영어책이나 영화를 그냥 보고만 있어도 자연스럽게 영어가 된다고 하니
배우는 사람이나 가르치는 사람이나 속이 편합니다.
언어학자 중에서도 이런 다독과 무의식적 언어 습득을 주장한 학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Stephen Krashen, Christine Nuttall 등)
그런데 그 내용을 좀더 자세히 생각해 보면,
다독이 가능하려면 일단 학습자가 읽는 것을 좋아해야 해야 하고,
원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해력이나 언어 습득 능력에 따라 효과가 달라집니다.
즉, 영어 원서 100권을 그냥 앉아서 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것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
그리고 원래 이해력이나 타고난 언어 능력이 좋은 사람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RM(김남준)은 집에서 미드 프렌즈 DVD를 보며 영어를 배웠다고 하는데,
RM도 사실은 원래 공부를 매우 잘하는 수재였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냥 보고 듣기만 하는 공부법은 머리 좋은 사람일 수록 효과가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똑같이 한국말을 배웠어도 국어 점수가 각자 다른 것처럼 말입니다.
정독이 답이다.
오히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적합한 영어 원서 공부법은 정독(精讀)입니다.
정독이란 적은 양을 가지고 글을 분석하고,
의미를 깊이 있게 이해하며,
의식적이고 능동적으로 학습하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이해가 안 되면 물어보기도 하고,
관련된 것을 더 찾아보거나, 배운 것을 사용해 보기도 하는 공부법입니다.
(Merrill Swain, Batia Laufer와 Jan Hulstijn 등)
이 방식에 따르면 영어 원서 한 권을 정확하고 깊이 있게 읽어야 합니다.
100권이 아니라 한 권을 가지고 공부하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좋은 방법이지만,
현실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방식을 싫어합니다.
정확하고 깊이 있게 공부한다는 것은
단어 뜻을 하나하나 알아야 하고,
문법도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어를 한국인보다 잘하는 영어 강사 타일러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들에게
"책을 공부하면서 한 몇 년(4~5년)은 고생하실 거예요."
이걸 보면 타일러가 한국 사람들을 만나거나 TV를 보면서
단순히 한국어에 노출되는 방식으로 한국어를 배운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에서도 확인되는 정독 방식
ChatGPT나 클로드와 같은 인공지능 모델들은
인터넷의 모든 데이터를 긁어 모아서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은 다독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증류(Knowledge Distillation)라는 방식으로 개발된
딥시크(DeepSeek)가 나와서 충격을 주었습니다.
딥시크는 낮은 성능의 GPU를 가지고, 더 적은 비용과 시간을 투입했지만,
막대한 비용으로 만든 기존의 인공지능 모델들에 필적하거나,
오히려 뛰어 넘는 성능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증류(Knowledge Distillation)는 정독과 유사
흥미로운 것은 딥시크가 사용한 증류라는 기술이 정독과 유사하다는 점입니다.
기존 인공지능은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무작위로 학습(=다독)시켜서 만들어진 반면에,
딥시크는 기존 인공지능의 지식을 압축해서 학습했다고 합니다.
이 방식은 기존 인공지능이 구분하기 어려운 사례를 선별적으로 더 집중적으로 학습해서 효율을 높인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영어 원서 공부법에도 답을 제시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많은 책을 보는 것보다,
중요한 문장과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더 멀어 보이지만, 지름길입니다.
정독을 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비용이 적게 듭니다. (1권 vs. 100권)
2. 시간이 적게 듭니다.
3. 타고난 능력이 뛰어나지 않아도 됩니다. (저가의 GPU vs. 고가의 G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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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의 단어와 문법을 해설한 PDF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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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원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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